미국 국제대회 석권… 이제 종주국 한국에서 다시 세계 무대 도전
지금 세계 축구 강호들이 그라운드에서 정상을 향해 경쟁하는 가운데, 카자흐스탄은 또 다른 '축구' 종목인 드론축구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 한국에서 탄생한 첨단 스포츠인 드론축구는 빠르게 세계로 확산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학생들은 이미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선수들로 성장했다.이를 입증한 것이 미국에서 열린 국제대회 우승이다. 카자흐스탄 학생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개최된 'FIDA USA Grand Nationals Drone Soccer Tournament'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17개국 100여 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카자흐스탄 대표팀은 'Drone Soccer Class 20' 부문 1·2·3위를 모두 차지하며 시상대를 독식했다.
우승은 악토베의 Kemel Bilim 학교 팀이 차지했으며, 아스타나 제8학교가 2위, 제82학교가 3위에 올랐다. 카자흐스탄은 아스타나 4개 팀과 악토베 1개 팀 등 모두 5개 팀이 출전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국제무대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카자흐스탄이 이제는 세계대회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카자흐스탄 드론축구협회 알리한 리스파이(Алихан Рыспай) 회장은 "현재 드론축구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팀들이 국제대회에 카자흐스탄 대표로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론축구는 2016년 대한민국에서 교육과 스포츠, 드론 기술을 접목한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이후 학교 교육을 넘어 국제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했으며, 현재는 국제드론축구연맹(FIDA)을 중심으로 수십 개국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종목으로 성장했다. 한국은 지금도 드론축구 발전을 이끄는 중심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드론축구가 순발력과 팀워크뿐 아니라 공학적 사고, 프로그래밍, 드론 조종 능력까지 함께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형 스포츠이자 교육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나라에서는 미래 드론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도 드론축구는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국가대표팀 미르자가엘디 라이(Мырзагельды Рай)감독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약 50개 팀이 활동하고 있으며 참가 지역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많은 학생들에게 드론축구는 첨단기술과 무인항공 분야를 접하는 첫 번째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아스타나에서 'Astana FIDA Drone Soccer Championship 2026'이 처음으로 개최돼 여러 나라의 강팀들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카자흐스탄이 세계 드론축구 네트워크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카자흐스탄 대표팀의 다음 목표는 드론축구의 발상지인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다. 많은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두 번째 한국 무대가 될 예정이지만, 이번에는 국제대회 우승팀이라는 자신감을 안고 세계 정상급 팀들과 다시 경쟁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