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국 26개 한글학교 교사 88명 참가… 한국어 교육 전문성 강화
중앙아시아 지역 한글학교 교사들의 교육 역량 및 한국어 교육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이번 연수가 8월11일부터14일까지 알마티 한국교육원에서 열렸다.재외동포청의 지원으로 마련된 이번 연수에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등 중앙아시아 각국에 소재한 한글학교 26개교 교사 총 88명이 참가하고, 한국과 중앙아시아에서 초빙된 전문 강사진 10명도 함께해 다양한 강의와 워크숍을 진행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또는 소규모로 진행돼 온 한글학교 교사연수는 중앙아시아 전역의 한글학교를 대상으로 대규모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번 연수는 새롭게 조직을 정비한 카자흐스탄 한글학교협의회가 주관한 첫 행사이기도 했다. 그동안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협의회는 알마티총영사관의 지원으로 지난 1월 김영미 회장을 비롯한 새로운 임원진을 선출하고 활동을 본격화했다. K-이니셔티브 확산의 일환으로 알마티총영사관은 카자흐스탄 한글학교협의회와 재외동포청, 알마티 한국교육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의 중점 지역인 알마티에서 이번 연수를 마련했다.
K-컬쳐 활용한 한국어 교수법 공유
연수 프로그램은 중앙아 한글학교의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노래와 무용, 게임, 플래시몹, 한식 요리 등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K-컬쳐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워크숍을 비롯해 연수 내용을 실제 수업에 적용하는 시범수업 등 최신 한국어 교육 트렌드 습득을 위한 한국어 교수법 강의도 진행됐다. 또한 중앙아 역사교육 특강, 중앙아 한글학교 교육 및 운영 현황 토론 등 중앙아 현장 맞춤형으로 다양하고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한글학교, 한국과 정서적 유대 잇는 중요한 장”
11일 열린 개회식에서 하태욱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는 한글학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 총영사는 “한글학교는 한국어 학습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 문화체험 등을 통해 한국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경제·문화 교류가 확대되면서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K-이니셔티브 확산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 한글학교를 비롯한 한국어과 설치 대학 및 초중등학교, 세종학당 등 다양한 한국어 교육자원을 연계·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가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학교 교사들의 전문성과 역량이 강화되고, 나아가 중앙아시아 지역의 K-이니셔티브 확산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중앙아시아 각국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 경험과 교수법을 공유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고려인 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중앙아시아에서 한글학교는 한국어 교육뿐 아니라 차세대가 한국문화와 자신의 뿌리를 접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으로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