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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라시아 물류 혈맥’ 카자흐스탄, 교통·물류 혁신 성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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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라시아 물류 혈맥’ 카자흐스탄, 교통·물류 혁신 성과 가시화
      ‘유라시아 물류 혈맥’ 카자흐스탄,  교통·물류 혁신 성과 가시화
      27.09.2026

      화물차 통과 시간 ‘9시간 → 30분’… 국경 검문소 디지털화 성과

      카자흐스탄 정부가 추진해 온 국경 인프라 현대화 및 디지털 전환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본지가 지난달 보도한 바 있듯 카자흐스탄 정부는 오는 2029년까지 국가 전반의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 기술 전면 도입을 골자로 한 국가 로드맵 ‘디지털 카자흐스탄(Digital Qazaqstan)’을 본격 시행 중이다. 이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2025년 국정연설(‘인공지능 시대의 카자흐스탄: 디지털 혁신을 통한 현안 과제 해결’)에 따라 수립된 중장기 국책 과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로드맵 수립 전부터 선제적으로 착수되어 온 주요 인프라 혁신 프로젝트들이 ‘디지털 카자흐스탄’ 추진과 맞물리며 강력한 동력을 얻고 있다는 사실이다. 3년 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어 온 인프라 현대화 작업이 최근의 국가적 디지털 전환 기조와 결합하면서 국경 통과 속도 향상, 통과 운송 물동량 급증 등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근래 교통·물류 분야의 현대화 및 디지털화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의 성장과 중앙아시아를 거치는 국제 무역 회랑의 발전에 힘입어 카자흐스탄의 핵심 국가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정부는 주요 수송 회랑과 국경 검문소, 복합 물류 거점에 지능형 교통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화물차 대기 시간을 대폭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지능형 화물 운송 플랫폼인 ‘스마트 카고(Smart Cargo)’ 프로젝트를 통해 화물 디지털 여권과 전 구간 실시간 추적 시스템 도입을 대대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23일 카자흐스탄 총리실은 공식 채널을 통해 근래 이루어진 국경 검문소 수송 용량 확대, 통과 절차 신속화, 통관 검사의 디지털화 등 교통·물류 분야의 전방위적 인프라 혁신이 구체적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카자흐스탄 국경에는 도로 검문소 51곳, 철도 검문소 5곳, 공항 검문소 10곳, 항만 검문소 3곳, '호르고스 국경협력국제센터(ICBC)' 내 1곳 등 총 70개 검문소가 운영 중이다. 도로 검문소 51곳 가운데 14곳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외부 국경에, 나머지 37곳은 러시아 및 키르기스스탄과의 내부 국경에 위치해 있다.

      정부는 EAEU 외부 국경의 도로 검문소 9곳에 대한 현대화를 완료했으며,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국경의 ‘지벡 졸리(Жібек Жолы)’ 검문소 현대화 역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카자흐스탄 교통부는 EAEU 내부 국경의 도로 검문소 개보수 작업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검문소 현대화 착수 3년… 국경 통과 시간 ‘9시간 → 30분’ 대폭 단축

      지난 3년간 국경 검문소 현대화 사업에는 총 1,186억 텡게가 투입됐다. 이를 통해 EAEU 외부 국경의 도로 검문소 11곳이 대대적인 개보수를 거쳤으며, 시설 확장과 함께 최첨단 검사 장비가 전면 도입됐다.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는 “주요 검문소의 차로 수를 기존 2개에서 6개로 확충하고 진출입 구역을 재정비해 화물차와 승용차의 동선을 완전 분리했다. 최신 X선 검색장비, 차량 규격·중량 자동 측정 시스템, 방사선 감지기, CCTV, 차량 식별 시스템 등을 종합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이 이동하는 동안 필요한 데이터가 자동 수집돼 시스템으로 전송되는 무정차 자동 통과 시스템도 일부 도입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인프라 확장과 검사 자동화에 힘입어 도로 검문소의 연간 총 수송 용량은 기존 약 200만 대에서 500만 대 규모로 2.5배 이상 확대됐다. 화물차의 평균 국경 통과 시간 역시 과거 9시간에서 약 30분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검문소 수송 능력의 비약적 향상은 물동량 증가로 즉각 나타났다. EAEU 외부 국경 도로 검문소를 통과한 차량은 2022년 약 64만 대에서 2023년 100만 대, 2024년 140만 대, 2025년 170만 대를 기록하며 3년 만에 2.6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져 최근 8개월간 통과 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약 130만 대를 달성했다.

      통관 시간 ‘11시간 → 3시간 30분’ 감축… 세관·물류 디지털 솔루션 결실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카자흐스탄 재무부 국가수입위원회는 국경 통과 절차의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 세관 정보 시스템인 ‘케덴(KEDEN)’을 도입해 사전 신고부터 통관, 국경 통과, 수출입 신고, 물품 방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유의미한 위험 요인이 없는 화물은 시스템이 방출 승인을 자동 처리한다. 이 같은 디지털 솔루션 구축에 따라 평균 통관 시간은 2024년 11시간에서 2026년 기준 3시간 30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전자 예약 시스템인 ‘카고룩삿(CarGoRuqsat)’을 통해서는 운송업자가 국경 통과 시간을 미리 지정하고 물동량을 분산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시스템을 통한 예약 건수는 현재까지 450만 건을 넘어섰다. 아울러 국제 도로 운송 허가서 발급 절차를 전자화하는 한편 세관·운송장 등 각종 서류를 단일 QR코드로 통합한 ‘디지털 여권’을 도입하고 운송사와 정부 기관 간 화물 이동 경로를 실시간 공유하는 ‘스마트 카고(Smart Cargo)’ 프로젝트도 본궤도에 올랐다.

      통합 검사 시스템은 CCTV 카메라, X선 검사 장비, 차량 중량 측정기, 방사선 감지 장비 등의 데이터를 하나로 연계해 진입부터 방출까지 차량의 ‘단일 디지털 이동 경로’를 자동 생성한다.

      철도 물류의 디지털 전환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카자흐스탄-중앙아시아’ 노선에는 통행 신고 자동 승인 메커니즘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 열차 1편당 기존 3시간가량 소요되던 서류 처리 시간이 30분 수준으로 파격적으로 단축됐다.

      8개월간 카자흐스탄 경유 운송 19% 증가… 대(對)중국 물동량이 성장의 주동력

      검문소 수송 용량 확대는 카자흐스탄을 거치는 통과 운송의 실질적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처리된 통행 신고는 140만 건으로 2024년 대비 8.6% 증가했으며, 관세 국경을 통과한 총 화물 물량은 2천 30만 톤에서 2천 310만 톤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8개월간 처리된 통행 신고는 이미 110만 건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19%의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성장세를 이끄는 핵심 축은 중국발 통과 물동량이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을 거친 통행 신고 건수는 전년 동기 65만 5천 3백 건에서 81만 4천 5백 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화물 운송 속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신속 통관 통로(Green corridor)’ 원칙을 현장에 적용 중이다. 최첨단 검사 장비와 차량 중량 측정기를 단일 자동화 검사 프로세스로 연계하고, 사전 신고제와 ‘단일 창구’ 시스템을 적극 가동하고 있다. 향후 2단계 사업에서는 인접국의 수출·통행 신고 데이터를 국경 수속 시 자동 연동하는 ‘심리스 운송(Seamless Transit)’ 체계 구축도 본격 추진된다.

      검문소 주변 서비스 및 통신 인프라 확충

      운송업자들을 위한 현장 물류 환경과 대기 여건 개선도 다각도로 추진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중국 국경 구간에는 물류유통센터(TLC), 보세창고, 화물 임시보관소, 대형 트럭 전용 휴게·물류 허브가 대대적으로 들어섰다. 화물차 대기소와 주차장을 검문소 외곽으로 분산 배치함으로써 진출입로의 병목 현상을 완화하고 국경 시설의 혼잡도를 대폭 낮췄다.

      통신 인프라 역시 대폭 강화됐다. 개보수를 마친 세관 통관 거점의 통신 채널 대역폭을 최대 165Mbps까지 확대했으며, 13개 검문소에 위성 통신망을 구축해 오지 국경 지역에서도 전자 서비스 접속이 지연 없이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인접국과의 국경 운영 업무 동기화 작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누르 졸릐- 호르고스(Nur Joly - Khorgos)’ 검문소는 현재 24시간 연중무휴 체제로 전환됐으며, 중국 측과 일일 입국 허용 차량 수 확대 및 검사 결과 상호 인정에 합의했다.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국경 역시 혼잡도에 따른 물동량 분산과 인력 증원을 통해 화물차 수용 능력을 대폭 늘렸다.

      2030년까지 EAEU 내부 국경 검문소 현대화 완료 추진

      카자흐스탄 정부의 다음 단계 목표는 EAEU 내부 국경에 위치한 주요 도로 검문소를 단계적으로 정비하는 것이다.

      정부는 ‘2030 국경 지역 발전 로드맵’에 따라 러시아 및 키르기스스탄 국경의 도로 검문소에 대한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 과제는 인프라 확장, 수송 용량 증대, 검사 절차의 전면 자동화 및 디지털화 전환이다.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는 “이 같은 종합적 인프라 혁신을 통해 통과 운송과 대외 무역 물동량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히며 “물류 대기 시간과 기업의 운송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동시에 카자흐스탄 영토를 거치는 화물 수송의 속도와 예측 가능성을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향후 국책과제 추진 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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