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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카자흐어 실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환자들과 두터운 신뢰 쌓아가는 고려인 의사 "의사란 단순 직업이 아닌 내게 주어진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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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카자흐어 실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환자들과 두터운 신뢰 쌓아가는 고려인 의사 "의사란 단순 직업이 아닌 내게 주어진 사명"
      심켄트 시에서 활발한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의사 리 베체슬라브 씨는 진찰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카자흐어로 말을 건넬 때면 어김없이 자신에게로 향하는 상대방의 놀라움 가득한 시선에 너무나도 익숙하다. 고려인인 그는 ‘토종’ 카자흐인들과 구분이 힘들 정도로 유창한 카자흐어 실력을 자랑한다. 카자흐스탄의 ‘국가언어’인 카자흐어를 통해 환자들, 그리고 친구들과 더욱 깊이 있는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신장내과 전문의 리 베체슬라브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본문은 매체 ‘Otyrar’와 심켄트 시청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된 내용을 정리하여 엮은 것이다.            

      “사실 제 스스로도 제가 언제부터, 그리고 어떠한 계기로 카자흐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카자흐어를 배우기 위해 특별히 따로 학원을 다닌 적도 없고, 학창시절 교육도 초·중등 과정부터 대학교까지 모두 러시아어로 받았거든요. 다만 의사가 된 후 진료업무를 볼 때에는 늘 환자분들과 카자흐어로 소통해 왔는데, 아마 이러한 생활이 카자흐어 습득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매일같이 동료들, 그리고 환자들과 카자흐어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레 익숙해진 것이겠죠. 카자흐스탄에서 살아가는 이라면 그 누구든 카자흐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의료계에 발을 내딛은 지 어느덧 10년차에 접어든 신장내과 전문의 리 베체슬라브 씨가 말한다.
      심켄트 시 제 1 시립 대학병원에서 첫 진료활동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본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대한민국에서 신장내과 연수교육을 받은 바 있으며 이 밖에도 세계 유수 의료진들이 주관하는 다수의 마스터클래스 참여를 통해 신장이식 방면에서의 전문성 향상에 지속적으로 매진해 왔다. 현재 신생검, 혈액투석, 신장이식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연간 300명 이상의 신장질환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그를 찾는 환자들은 “리 베체슬라브 씨는 몸의 통증 뿐만 아니라 내면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훌륭한 의사”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특히 그의 단골 환자들 중 한명인 예르나르 쇼이음베트 씨는 “제 주치의나 다름없는 베체슬라브 의사 선생님은 아침 8시 정각이 되면 칼같이 진료실에 나타나시죠.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하는 분입니다. 치료기술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추가적으로 사후 개선이나 완치를 위해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늘 성심성의껏 설명해 주시지요. 그뿐 아니라 제가 정신적인 도움을 필요로 할 때에도 늘 상담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고요. 선생님의 베풂에 늘 감사드려요”라며 인터뷰를 통해 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베체슬라브 씨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의 동료 의료인들 또한 공통적으로 그에 대해 “늘 긍정적이며 활력 있는 모습과 책임감 강하고 성실한 태도로 업무에 임한다”고 증언한다. 리 베체슬라브 전문의의 동료의사 볼랏벡 오쩨베코프 씨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지각하는 모습을 본 적 없을 정도로 근면하다”고 그를 치켜세우며 “베체슬라브 선생은 훌륭한 의사입니다. 저희 병원 내 신장내과의 발전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지요. 항상 주어지는 책무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성실히 수행하는 태도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라고 그의 품성과 프로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이렇듯 리 베체슬라브 씨는 환자들 뿐만 아니라 그가 근무하는 병원 동료들, 나아가 심켄트 시 행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로 평판이 높다. 심켄트 시청은 공식 홈페이지에 베체슬라브 씨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인물 중 하나로 소개하며 그에게 ‘애국자 의사’라는 호칭을 부여했을 정도.
      “나에게 의사란 단순한 생계유지 수단이 아닌 사명 그 자체”라고 말하는 리 베체슬라브 신장내과 전문의. 국내 신장내과학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연구에 매진하는 한편 끊임없이 밀려드는 신장이식 수술일정에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의 어깨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무겁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카자흐스탄 국민으로서, 그리고 고려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보유한 뛰어난 언어적 재능과 의술을 도구 삼아 이 사회를 구성하는 다민족 간 조화 및 화합 실현에 크게 기여해 나갈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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